아이 열 원인과 대처법 (감기, 독감, 코로나)


아이 열 원인과 대처법 (감기, 독감, 코로나)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갑작스러운 열 때문에 깜짝 놀라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평소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뜨거워진 이마를 짚고 보채기 시작하면, 부모 마음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죠.
특히 요즘처럼 감기, 독감, 코로나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시기에는 어떤 질환 때문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저도 최근 아이가 고열이 지속되어 병원을 다니면서 이런 부분들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열이 나는 주된 이유와 질환별 차이,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대처법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감기로 열이 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에게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감기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콧물, 기침, 목 아픔 같은 증상과 함께 열이 오르기 시작하죠. 체온이 37.5~38도는 미열, 38도 이상을 고열로 분류해요.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다 보니 이런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감기로 인한 열은 대개 2~3일 정도 지속되며, 아이가 크게 힘들어 하지 않는다면 굳이 해열제를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려가기도 합니다.
오히려 해열제를 너무 자주 쓰는 것은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대신 아이가 충분히 쉬고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열이 38.5도를 넘어서고, 잘 먹지도 못하고 처지는 모습이 계속될 때 인데요. 이럴 땐 해열제를 한 번 써보고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용 해열제는 보통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성분이 많이 쓰이는데, 용량은 꼭 아이 체중에 맞게 조절해야 하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무엇보다 감기 바이러스는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들 사이에서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고열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기침이 심해진다면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독감은 감기보다 훨씬 빠르고 세게 온다

많은 부모들이 처음엔 감기겠거니 하고 넘겼다가, 하루 만에 아이가 39도 이상의 고열을 보이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이럴 땐 독감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감기보다 훨씬 강한 전신 증상을 동반합니다. 갑작스럽게 오한이 들고, 근육통이나 두통, 심한 무기력감까지 겹치면서 아이가 축 처지는 모습을 보이죠.
특히 1세에서 5세 사이 유아는 고열로 인해 열성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독감은 단순 감기와 다르게 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요!

독감의 또 다른 특징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아이가 오후에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식욕도 없어지고 기운도 없어지는 경우가 많죠.

독감은 빠른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시작된 지 48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면 항바이러스제(예: 타미플루)를 투여받을 수 있는데, 이 약은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해 증상을 빨리 줄여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코로나19, 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했을 때는 아이는 상대적으로 덜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그렇지도 않다고 하는데요.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처럼 단체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더라도 감염될 위험이 꽤 높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 콧물, 목 아픔 같은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면, 코로나 검사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열은 대부분 38도 이상 고열이며, 경우에 따라 39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소화기 증상, 예를 들어 설사나 복통도 함께 겪을 수 있어 단순 감기인지 구분이 어려울 때도 많습니다. 최근에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학교나 어린이집에 확진자가 있었다면 더욱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보다 정확한 결과를 원한다면 병원에서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만약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집에서 격리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해열제는 일반 감기 때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숨쉬기 어려워하거나, 고열이 3일 이상 계속되며 물도 잘 못 마시는 상태라면 반드시 병원을 가야해요. 코로나 역시 예방이 최선입니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환기 등의 생활 방역 수칙을 아이에게 꾸준히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소아용 백신도 선택적으로 접종할 수 있으니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겠죠.


아이에게 열이 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지만, 감기, 독감, 코로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면서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고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며, 필요할 땐 빠르게 병원에 데려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 단순히 체온 숫자에만 집중하지 말고,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함께 살펴보세요. 그리고 평소 위생습관과 예방접종을 통해 아이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