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부모를 위한 영유아검진 체크리스트
아기 키우면서 꼭 챙겨야 하는 일정 중 하나가 바로 영유아 건강검진이에요. 나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검사라 아기의 성장과 발달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고, 부모도 궁금한 점을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라 꼭 챙겨야 하는 일정 중의 하나예요. 그런데 초보 부모 입장에서는 “검진이 몇 차까지 있지?”, “돌 전에는 몇 번 받아야 해?” 같은 의문이 많은데 요새는 육아 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도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영유아검진 1차부터 8차까지 전체 일정을 정리하고, 그중 돌 전 아기에게 꼭 필요한 1~4차 검진에 대해서 경험을 토대로 알려드릴게요!
영유아 건강검진 시기 (총 8차)
- 1차: 생후 14~35일
- 2차: 생후 4~6개월
- 3차: 생후 9~12개월
- 4차: 생후 18~24개월
- 5차: 생후 30~36개월
- 6차: 생후 42~48개월
- 7차: 생후 54~60개월
- 8차: 생후 66~71개월
요새 주변에서 쏟아지는 정보로 작은 것 하나만으로도 걱정을 한 보따리씩 하게 되는데 혹여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시기에 맞춰서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병원을 찾아갔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똑딱' 앱으로 영유아 검진을 예약하고 병원에 방문했어요. 예약만 받아주는 병원들도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차 검진 (생후 14~35일): 신생아 건강 상태 점검
저는 조리원 퇴소 이후에 첫 외출이 영유아 검진이었는데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는 작은 변화도 큰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1차 검진은 신생아의 기본 건강 상태와 적응력을 확인하는 단계예요. 아기의 체중 증가가 정상 범위인지, 황달은 없는지, 엉덩이·심장 같은 선천적 질환 징후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모유 수유가 잘 되는지, 젖병 수유 아기는 양이 충분한지도 체크해요.의사 선생님이 아이가 하루에 모유나 분유를 얼마나 먹는지와 기본적인 생활 습관도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리고 특이하게 허벅지가 양쪽 대칭인지 체크하시고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자세히 봐주셨어요. 검진에서 아무 이상 없다고 잘 지내다가 다음 영유아 검진 때 오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2차 검진 (생후 4~6개월): 성장 곡선과 기본 발달 확인
아기가 태어난 지 4개월쯤 되면, 아기의 체중·키·머리둘레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성장 곡선을 잘 체크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우선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은 아기가 또래 평균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영양 상태는 어떤지 꼼꼼하게 봐주시더라고요. 아기의 목 가누기 여부, 시각·청각 반응 같은 기초 발달도 함께 확인해요. 예를 들어 장난감을 흔들었을 때 아기가 눈으로 따라오는지,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지 등, 평소 엄마와 교감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언제 이유식을 시작할 예정인지, 아이의 몸무게와 성장 속도에 따라서 안내를 해주시니 아이가 저체중 또는 과체중이라면 영유아 검진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차 검진 (생후 9~12개월): 움직임과 사회성 발달 평가
9개월쯤 되면 아기의 움직임이 훨씬 활발해지고, 대근육 발달과 사회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해요. 아기가 잡고 일어서려고 하거나, 혼자 앉는 자세를 유지하는지 체크하고, 모방 행동을 잘 하는지, 잼잼 또는 곤지곤지와 같은 손가락 발달도 봅니다. 작은 물건을 집으려는 시도, 부모 손가락을 잡고 놀이하는 행동 등도 중요한 관찰 포인트라고 해요.
저희 아기는 모방 행동을 잘 따라 하는데 기분에 따라 너무 많이 달라져서 "잘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셔서 또 한 번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요.
그리고 언어와 사회성 부분에서는 아기가 옹알이로 반응하는지, 부모 얼굴을 구분하는지, 낯가림하는지도 확인합니다. 이 시기 발달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다른 아기와 비교하면 괜히 불안해지기 쉬운데, 아이마다 각자의 속도로 커가고 있으니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면서 조금씩이라도 성장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지 부모가 잘 체크해주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영유아 건강검진은 총 8차까지 진행되지만, 돌 전 아기의 영유아 검진이 정말 중요해요. 필요하다면 돌 즈음 12개월 발달 점검까지 챙기면 아기의 성장 발달을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진은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절차가 아니라, 부모가 아기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저처럼 궁금한 점을 메모해서 검진 때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이는 각자 속도가 다르니, 비교하면서 조급해하지 마시고 우리 아기만의 발달을 존중하면서 차근차근 지켜봐 주세요~!
모두 행복한 육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