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돌잔치 준비 체크리스트



아기 돌잔치 체크리스트

아기 첫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한 번뿐인 날이니까 제대로 해야지!”였어요. 그런데 막상 준비해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장소는 어디로 할지, 음식을 어떻게 할지, 아기 컨디션은 어떻게 챙길지… 고민의 연속이었답니다. 손님들을 초대하자니 초대할 손님 대상을 추리는 것도 쉽지 않았고 성격상 크게 하는 것보다는 소규모로 직계가족 중심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환경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이번 글은 제가 준비하면서 정리한 돌잔치 체크리스트예요. 저처럼 첫 돌잔치를 준비하는 엄마·아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유합니다~ 

체크리스트 ① 장소

돌잔치 장소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건 규모와 분위기였어요. 요즘은 호텔 연회장, 뷔페, 소규모 파티룸, 레스토랑 등 선택지가 많은데, 저는 소규모 가족 중심 + 아기 컨디션 고려가 우선이었답니다. 그래서 체크했던 포인트는 다음과 같아요.

  • 독립된 홀이나 단독룸이 있는지 (다른 팀과 겹치지 않게)
  • 햇살이 들어오는 통창이나 밝은 인테리어 (답답하지 않고 사진도 잘 나옴)
  •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유모차 보관 공간이 있는지
  • 아기 낮잠 시간을 고려해 시작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지

여러 개의 홀이 있는 곳은 복잡하고 소음도 큰 편이라 아기가 컨디션이 금방 무너질 수 있어서 “조용하고 가족끼리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가장 마음이 편했어요. 예쁘고 화려한 데코보다, 가족들이 편히 앉아 담소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제일 큰 만족 포인트였답니다.

체크리스트 ② 음식

돌잔치에서 음식은 하객분들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이에요. 사실 저는 “어르신들 입맛에 맞을까?” “젊은 친구들도 좋아할까?”를 제일 고민했어요.

제가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본 부분은 이거였어요.

  • 어르신들을 위한 갈비찜, 잡채 같은 전통 메뉴
  • 젊은 층을 위한 샐러드, 파스타 등 가벼운 메뉴
  • 아이들을 위한 핑거푸드 (치즈볼, 미니버거, 과일)
  • 디저트 코너 (컵케이크, 마카롱, 푸딩, 초콜릿 등)

예쁘고 다양한 디저트가 있으면 사진 찍기도 좋고, 손님분들이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는 건강식에 관심이 많아서 무첨가 주스나 단백질 과자, 글루텐프리 디저트 같은 옵션도 챙겼는데, 이런 작은 디테일이 “정말 세심하다”는 칭찬을 받게 해줘서 뿌듯했어요.

체크리스트 ③ 프로그램·MC

솔직히 저는 처음에 “MC가 꼭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막상 준비해보니 돌잡이 진행이나 하객 안내를 부모가 다 하기엔 너무 정신없더라고요. 전문 사회자가 있으면 흐름이 매끄럽고 준비로 인해 스트레서를 받지 않아도 되고 부모는 아기만 챙기면 돼서 훨씬 여유가 생겨요.

다만 저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를 싫어해서, 과하게 흥을 띄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살려주는 사회자를 선호했어요. 분위기를 억지로 띄우지 않고, 하객분들과 자연스럽게 웃으며 진행하는 게 제일 좋았답니다.

체크리스트 ④ 사진·영상 촬영

돌잔치는 사진이 평생 남는 추억이라서 꼭 신경 써야 해요. 저는 처음부터 스냅사진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특히 아기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맞췄어요.

제가 경험하면서 느낀 팁은:

  • 아기 낮잠 시간과 촬영 시간을 절대 겹치지 않기
  • 로비 촬영은 행사 시작 전보다 끝난 후에 하기 (그래야 부모·아기 모두 표정이 여유로워요)
  • 아기 의상은 최소 두 벌 이상 준비하기 (한복 + 드레스/슈트)
  • 부모 의상은 아기랑 색감 맞추기

작가님과는 “꼭 담고 싶은 장면”(돌잡이, 케이크, 가족 포옹 등)을 미리 공유하는 것도 중요해요. 촬영 전에 담고자 하는 사진 컨셉을 미리 정리해서 보여드리니 어려움 없이 원하는 컨셉을 건질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촬영 내내 아기 컨디션을 먼저 보시고 맞춰주신 작가님 덕분에 자연스러운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어요.

체크리스트 ⑤ 기타 준비물 & 공통 고민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의상, 데코, 예산 등도 고민이 많았어요.

  • 아기 의상은 여러 벌 필요 (한복, 드레스, 여벌 옷)
  • 부모 의상은 화려하기보다 아기와 어울리는 톤으로
  • 예산은 음식과 사진에 비중을 두고, 데코는 상황에 맞게 조절
  • 돌상은 업체 맡기면 편하고, 셀프 꾸미면 비용 절약 가능

사실 예산은 어디에 가장 투자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직접 해보니 음식과 사진은 꼭 신경 써야 후회가 없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돌잔치를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제일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웃으면서 보낸 시간이었어요. 소규모로 가족끼리 따뜻하게, 아기 컨디션에 맞춰 준비하니 오히려 더 편하고 만족스러웠답니다.

돌잔치를 준비 중인 부모님들, 너무 완벽하려고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가족이 행복한 방식을 선택하세요. 혹시 여러분은 돌잔치 준비하면서 어떤 게 가장 고민되셨나요? 제 경험담과 체크리스트로 걱정과 고민들이 사라졌기를 바랄게요!